100주년을 준비하는 한국YWCA 22주차 기도｜진실

[100주년을 준비하는 한국YWCA 22주차 기도 영상](https://youtu.be/66n1-uE6r08)

??10월은 안산YWCA에서 기도문을 작성하고, 더빙했습니다.

주제 :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환대

7년 하고도 5개월의 세월은 참으로 긴 시간입니다. 아이가 태어나 옹알이를 하고 눈맞춤을 하며 뒤집고 앉고 서고 말하고 걷고, 주변의 축복을 받으며 초등학교에 입학해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세상의 이치를 하나씩 터득해 갈 만큼 긴 시간입니다.

그러나 ‘진실’을 밝혀내기에 그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나 봅니다. 세월호를 탔던 304명의 생명이 스러지는 모습을 온 국민이, 아니 전 세계가 목도했는데, 여전히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유가족과 국민은 알지 못합니다.

모두가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던 마음은 이내 상한 곳 없이 시신이라도 온전히 돌아오길 바라다가 뼈 한 조각이라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애간장이 끓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왔던 유가족을 거리의 투사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절규와 진실을 향한 여정은 많은 사람들의 표적이 되어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 공동번역 누가복음 2장 34~35절

의롭고 경건한 사람 시므온은 강보에 싸인 아기를 보는 순간 평생의 기다림이 끝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죽기 전에 그리스도를 꼭 보게 되리라는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진 순간의 기쁨은 잠시, 시므온은 아기의 부모에게 저주와도 같은 말을 남깁니다.

정결한 예수님의 삶으로 인해 위선자들의 부끄러운 모습과 이득을 위해 타인의 아픔과 슬픔을 외면한 이들을 여지없이 세상에 드러낼 것이기에 예수님의 운명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시므온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처럼 사랑했던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살아낸 7년의 시간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부조리와 물질로 모든 것이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드러냈고 이를 감추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표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세월호 유가족은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진실을 찾아 가시밭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 말씀

누가복음 2장 34~35절

이 아기는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십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반대자들의 숨은 생각을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 주제어 : 진실

▶ 함께 기도합니다

주님! 여전히 세월호 참사는 멸망으로 치닫는 이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말하며 그 무엇도 변화하려 하지 않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약한 자와 가난한자, 병든 자와 외로운 자 곁에 늘 함께 계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십시오.

▶ YWCA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평화와 생명의 하나님!

YWCA가 세월호 가족들이 가는 길에 힘이 되어주고, 애통해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하여 주옵소서. 하루 속히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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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WCA는 100주년을 맞이하며 한국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기독교시민운동단체로서 목적에 따른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회개하고, 새로운 YWCA로 일어서는 결단을 하고자 함께 기도합니다.

2021년 5월 17일(월) ~ 2022년 4월 22일(금)까지(49주간) 주 1회 한국YWCA연합회와 회원YWCA가 만든 기도문(성경말씀, 기도제목)으로 하루에 한 번 각자가 시간을 정하여 기도합니다.